공항을 떠난 어느 지상직 승무원의 바람난 이야기
안녕하세요 :)저는 바람난 언니 입니다. 이 이름을 들으면, 다들 살짝 놀라요."누구랑 바람이 났다는 거야?" 하는 표정으로요. 그런데 제가 바람난 건 사람이 아니라,진짜 바람, 제주도에 매일같이 부는 그 바람 때문이에요. 원래 저는 공항에서 일했어요.매일 같은 공항, 같은 유니폼, 같은 일을 하는그런 매일이 익숙했던 하루하루였죠. 그렇게 4년이 지난 어느 날,코로나가 터졌습니다.모든 비행기가 결항되었고,톱니바퀴처럼 열심히 돌아가던 공항이마치 시간이 멈춘 것 처럼 조용해졌습니다. 그 멈춤 속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."내가 이 일을 평생할 수 있을까?""내가 진짜 원하는게 이런 삶이 었나?" 같이 일하던 계약직 동료들은 하나둘 떠나고남은 동료들도 한 달씩 돌아가면서 휴직을 들어갔습니다. 그때 ..